디즈니플러스 신작 드라마 <파인: 촌뜨기들> 리뷰
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‘촌스러운’ 매력의 절묘한 조화
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한국 드라마 <파인: 촌뜨기들>은
신안 앞바다의 침몰된 무역선,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보물선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.
실화를 바탕으로 한 모티브와 개성 있는 인물 설정 덕분에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죠.
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지만,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.
전체적인 전개 – 팀을 모으는 ‘모집전’
드라마는 삼촌 오관석(류승룡)과 조카 오희동(양세종)의 이야기를 시작으로,
그들이 목포로 향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.
돈이 되는 일, 즉 침몰된 배 속 보물을 건져 오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
여러 팀원을 모으는 이야기가 중심이죠.
등장인물이 계속 늘어나는데,
다행히 각자의 개성이 워낙 뚜렷해 헷갈리기보다는 오히려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류승룡의 악역 연기 – 조금 ‘선’했던 아쉬움
류승룡 배우는 악역을 맡았지만,
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날카롭고 거친 면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.
지금의 연기는 능청스럽고 촌스러운 매력이 강한데,
그만큼 위협감은 덜했거든요.
물론, 드라마 전체 분위기와 톤을 생각하면 이런 연출이 의도된 것 같기도 합니다.
전개 속도 – 조금 더 ‘빠르게’ 가면 어땠을까
대사 중심의 느린 전개와 캐릭터 소개가 길게 이어져,
몇몇 장면은 다소 늘어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.
11부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,
개인적으로는 회수를 조금 줄이고 더 빠른 템포로 몰아붙였으면 긴장감이 더 살았을 것 같습니다.
캐릭터 맛집 – 제목처럼 ‘촌스럽게’ 빛난 연기
아쉬움이 있더라도,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.
특히 제목처럼 ‘촌스럽게’ 연출된 말투, 사투리, 행동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고 유쾌했습니다.
- 정윤호의 ‘장벌구’ 캐릭터는 건달 역할임에도 밉지 않은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.
- 임수정, 양세종의 색다른 변신도 볼거리였고, 김성오, 홍기준 등 조연 배우들의 존재감도 꽤 강했습니다.
총평
<파인: 촌뜨기들>은 디즈니플러스 한국 드라마 중 최근 보기 드물게 개성이 뚜렷한 작품입니다.
전개 속도에 대한 아쉬움과 악역 캐릭터의 날카로움 부족이 있었지만,
촌스러운 매력을 제대로 살린 연기와 독특한 인물 구성이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.